안 “응급실 위기 상황.. 정부 관계자들 반나절만 상주해 보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안 의원은 3일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들은 제일 큰 피해자가 국민인데 이는 정부·의료계도 원치 않는 상황이니 협상 테이블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응급실 뺑뺑이 사망자 증가' 지적에 대해서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의료진 사기 저하와 국민 불안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짚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정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 6월 25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어 "책임 있는 정부 관계자 분들이 응급실에 반나절이라도 상주하시면서 실제 상황을 파악할 것을 제안드린다"며 "얼마나 위중한 위기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냥 가서 문 열렸구나 하고 돌아가면 현상 파악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의료대란 사태 대책과 관련해서는 "가장 큰 문제는 의대생·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이니 이 사람들을 우선 돌아오게 하는 게 굉장히 급하다"고 짚었다.
계속해서 "이들은 현재 2025년 의대 증원을 하지 않고 1년 유예한 다음, 1년간 공신력 있는 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증원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증원 규모를 산정하는 데 공감대를 얻어 진행하자는 것만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일 국회 양자회담 이후 '2026년 의대증원 조정'을 합의 발표한 데 대해서, 안 의원은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다. 현 의대생·전공의들이 원하는 건 2025년 의대증원"이라며 "정부가 그 안을 받더라도 전공의들이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의료공백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2일 호소문을 통해 "무리한 정책을 일단 멈추고, 의료계와 논의하라고 국민들께서 정부에 요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