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응급실 뺑뺑이 피해에도 왜 방관했는지 드러나 "
인요한 "집도의와 아는 사이라 부탁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국민의힘 인요한 최고위원(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이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2024.9.5 사진=연합뉴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속칭 '빽' 있는 권력자들에게는 의료체계가 붕괴 되든 말든, 응급실 기능이 망가지든 말든 상관이 없겠다는 인식을 짧은 문자 메시지 하나에서 다 읽어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인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서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인요한 문자'로 인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말하는 의료개혁의 실체가 실상은 '의료개악'임이 재확인 됐다"며 "도대체 무슨 말로 성난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사람이 죽어나가는 의료붕괴 사태가 현재 진행형이고 악화일로에 있는데도 '비상 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국민을 속였다"며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보건복지부는 '왜 의료붕괴라는 표현을 써서 불안을 가중시키냐'고 오히려 국민을 타박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가 불공정할수록 공적 시스템이 아니라 아는 사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며 "이 정부가 대한민국을 얼마나 무너뜨리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앞서 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지인으로부터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했다는 문자를 받자 이에 "감사감사"라는 답을 보낸 모습이 포착됐다.
인 최고위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집도의가 이미 정해졌고, 그 집도의하고 내가 아는 사이니까 '수술 잘 부탁합니다',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며 "이름도 모르는 목사님이 내 전화번호를 알고 그 의사가 믿을 만 한지, 수술 받게 됐는데 좀 부탁할 수 있느냐고 해서 '굉장히 좋은 의사다', '전화 한 통 하겠다'고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