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 우울 등 정신적 질환 유발…인지행동치료 도움"

수면부족은 불면증, 코골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 다양한 수면질환을 통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면부족 지속 시 우울·불안 등 심리적 변화나 정신적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잠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잠을 자다가도 자주 깨고 잠들고 싶어 침대에 누웠으나 잠을 잘 수 없는 등의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불면증을 의심할 수 있다"며 "다만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수면부족 증상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하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이 지적된다"고 밝혔다.

그는 "불면증 치료의 경우 약물보다는 인지행동치료가 권고된다"면서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미셸 오쿤(Michele L. Okun) 교수팀에 따르면 불면증에 대한 인지행동치료는 해당 수면질환의 치료와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 원장에 의하면 연구팀은 불면증 증상 개선에 필요한 인지행동치료의 효과를 우울증 환자, 노령층, 참전용사 등 광범위한 인구에서 관찰했다. 연구팀은 "인지행동치료는 전문의가 적절한 의료환경에서 시행할 수 있는 메뉴화 된 불면증 치료방법이지만 치료가 필요한 인구 대비 치료 제공 기회는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더 많은 개인에게 쉽고 수용 가능한 인지행동치료의 전달 방법이 채택됐는데 1차 진료는 물론 원격진료를 통해서도 불면증 환자를 위한 인지행동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불면증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섭취하면 좋은 식단 중 우유의 경우 수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원료가 되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적절히 섭취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너무 찬 우유를 마시면 배탈이 날수 있어 미지근한 정도로 살짝 데워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바나나도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당분 함유량이 많은데 이 당분이 숙면을 돕는 작용을 해줄 수 있다"며 "세로토닌이라는 성분이 풍부한 연근도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불면증으로 인한 수면부족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불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질환은 수면 부족을 유발해 뇌 속 노폐물이 제거되는 과정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면서 "수면질환이 다양한 합병증으로 발전되기 전 자신의 수면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