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나가기 전부터 응급실은 거의 한계 상황으로 운영"
"정부에서 생각하는 위기랑 우리가 생각하는 위기 달라"
◆…응급실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진료 지연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회장은 이날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응급실이라고 하는 게 사실은 어떻게 보면 최후의 보루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환자들 입장에서는 정말 아프고 중증 상황이 응급한 상황이 됐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제일 취약한 사회계층에 있어서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제 그게 무너지고 있으니 위기의식이 증폭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실제로 이용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것 또 그리고 실제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어떤 좋지 않은 결과를 보이게 되는 거 이런 모든 것들이 계속 노출이 되면서 불안감이 증폭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은 전공의들이 나가기 이전부터 응급실은 거의 한계 상황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다. 할 수 있는 만큼 계속 다 해오고 있었던 최소의 인력으로 그러나 이제 전공의들이 빠지고 나면서 그 공백이 생겨버린 것이다"라며 "공백이 생기다 보니까 이 공백에 대해서 당연히 어떤 진료의 결손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전공의들이 있던 병원이라고 하는 게 대부분 상급 병원이기 때문에 중증 환자 치료나 최종 치료의 중요한 역할들을 담당을 해줘야 되는 병원들이 평상시보다 거의 절반 가까이 역량이 떨어져 버린 거다. 여기서 오는 어떤 큰 문제가 단지 그 병원의 문제만이 아니고 그 병원으로 환자를 보내야 되는 중급이나 하급 병원에 있는 문제까지도 같이 이제 노출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정부에서 생각하는 위기랑 우리가 생각하는 위기가 좀 다른 것 같다"라며 "정부에서 위기가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문 열려 있으니까 위기가 아니다 라고 하지만 저희들이 생각하기엔 문 열어 있어도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위기라고 생각을 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붕괴라는 표현은 사실 가볍다"라며 "저희는 재난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재난 상태다. 재난이라고 하는 교과서적인 정의가 할 수 있는 능력을 초과하는 어떤 업무가 떨어졌을 때 그게 의료적인 재난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니까 "지금은 재난 상태가 맞다. 부인하려 해도 사실은 국민들이 느끼는 위기의식도 그렇고 현장에 저희가 느끼는 위기의식도 붕괴 이상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추석 때 위기 저희가 몇 달 전부터 얘기했었다. 사실 이대로 가면 추석 때 그전에도 큰일 날 것이다"라며 "우리가 그냥 불안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다. 하루에 전국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가 복지부 통계로 2만 명쯤 되는데 2만 명 지금 다 해결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연휴 때 약 1만 명 정도가 치료 못 받을 거란 말이다. 그거를 정부가 감당할 수 있겠냔 말이죠. 대책이 있겠냔 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서 "전공의를 해서 전문의가 되는 가치를 충분히 인정을 하게 되면 우리가 다시 들어가서 수련받아서 전문의 되는 게 의미가 있겠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만들어 변화를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여러 가지 것들, 매듭이 지금 너무 많이 꼬여 있는 상태다. 사공들이 너무 많고"라며 "매듭(의정 갈등)을 풀 수 있으면 푸는 건데 도저히 못 풀면 잘라야 한다. 지금 자를 때다. 자를 때인데 못 자르고 있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니까 "해결을 위한 비용은 차츰 증가할 거고, 빨리 멈출수록 빨리 해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