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9월 말 2차 부산 이전 조직개편 예정...1년 반만에 재차 조직개편
김현준 위원장 "대통령의 불법 사주에 의한 조직개편, 전면 철회해야"
◆…［사진=산업은행 노조 제공］
산업은행이 부산 이전 계획에 따라 이달 말 인력 일부를 이동시키는 개편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조가 이에 대한 중단을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산은 노조)는 19일 오후부터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출입구 앞에서 조직개편 중단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 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작년 초 조직개편을 통해 국내 지점영업을 총괄하는 지역성장부문을 부산으로 이전했고,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은 지난 6월 11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은법 개정 전에라도 실질적 이전 효과를 내겠다"라며 "금년 하반기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조속히 신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산은 노조에 따르면, 강 회장은 이달 26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부산으로의 인력 이동을 포함한 '2차 부산 이전 조직개편'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산업은행법 개정 전에 실질적인 이전 효과를 내겠다'는 윤석열 대통령과 강 회장의 발언 이후, 부산 이전을 위한 불법 조직개편에 수차례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고 강조했다.
◆…천막 농성 중인 김현준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사진=산업은행 노조 제공］
김현준 산은노조위원장은 "금번 조직개편은 단순히 직원 몇 명이 내려가는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강석훈 회장에게 '법 개정 전에 법 개정 효과를 내라'고 불법을 사주한 것"이라면서 "조합원들이 대통령의 '불법 사주'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직개편의 부당성을 적극 알리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산은은 작년 1월 이미 한 번의 부산 이전 조직개편을 겪었으나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지금도 부울경에 가장 많은 점포와 인원을 두고 있는데 또다시 조직개편을 하는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