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AMR 사망자 중 고령층 65% 차지
백신 접종, 항생제 사용 최소화 등 조치 필요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워싱턴대 건강영향측정평가연구소(IHME) 연구팀은 글로벌 항생제 내성연구(Gram) 프로젝트를 통해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AMR) 기인 사망자를 예측한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항생제 내성은 항생제가 세균을 더 이상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할 때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항생제 내성이 생기면 가벼운 상처로 인한 염증에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21년까지 204개 국가·지역에서 5억 2000만 건의 병원기록을 바탕으로 22개 병원균, 84개 병원균-약물 조합, 11개 감염병에 대해 분석해 2050년까지의 사망자 예측치를 계산했다. 그 결과 2050년까지 추산된 AMR 사망자는 39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5% 이상이 70세 이상의 고령층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흐센 나그하비 박사 워싱턴대 건강측정연구소 AMR연구팀장은 "2025~2050년 항생제 내성에 의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약 3900만 명, 간접적인 원인으로 약 1억6900만 명이 각각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하면서 "항생제를 써도 더 이상 약효를 볼 수 없는 '항생제 내성' 증가에 대한 우려가 큰 위협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던 자스민 리비에르 마르셀린 네브라스카대 전염병 교수도 폭스뉴스에 "이제 단순한 피부 감염에도 환자가 사망하던 항생제 사용 이전 시대로 회귀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AMR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 최소화, 새로운 항생제 개발 등의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지난 16일(현지시간)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