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두 달만에 9100만원 돌파... 트럼프 영향 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이 두 달여 만에 9100만원을 돌파했다.

16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9시 34분 기준 9196만3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8월 이후 두 달만에 처음으로 9100만원대를 넘어서 가격으로 9200만원대에 근접해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이런 가격 상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親) 가상자산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폴리마켓 예측 플랫폼에 따르면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54.8%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4.8%)을 앞서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디지털 자산 부문에 불안정성이 다시 나타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공매도 청산, 투기적 포지션 및 신규 자금 유입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촉발됐다는 해석이다. 컴버랜드랩스의 크리스 뉴하우스 분석가는 "정치적 요인과 시장 요소가 결합되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다만 이더리움 등 다른 알트코인과 달리, 이번 상승세는 비트코인에 국한되어 있다. 이날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