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이원모·황종호·강기훈 등 7인에 동행명령 발부
◆…전용기(왼쪽부터)·윤종군·모경종 의원 등 국회 운영위원회(운영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 대통령경호처 소속 7인 등에 대한 국회 운영위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기 앞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운영위는 1일 오후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 대상 국정감사 도중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은 김 여사 등 총 7명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건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여당의 반발 속에 국회법에 따라 거수 표결이 진행됐고, 재석 의원 27인 중 찬성 18인, 기권 9인으로 가결됐다. 김 여사에 대한 동행명령 발부는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이어 두 번째다.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동행명령 발부 건 의결 전 토론에서 "국회가 무슨 경찰, 검찰이라도 된 것인가. 이렇게 강제력을 동원해서 증인들의 자유 의사에 반하는 강제 구인을 하는 행동은 온당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배 의원은 "왜 특정한 증인에 대해서만 동행명령장을 발행하는 것인가"라며 "우리가 요청한 증인 30명은 단 한 명도 부르지 않았는데 여러분(민주당 의원)들만 부른 증인들이 오지 않았다고 일사천리로 무분별하게 (동행명령을) 강행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박성준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바라볼때 여러 의혹에 대한 부분을 풀라는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견제를 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는게 국정감사의 본연의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주가 조작, 공천 개입, 국정농단에 대해 증인들을 불러 국정감사에서 확실하게 밝혀 달라는 것이 국민의 목소리"라며 "여러 의혹의 당사자들, 당연히 나와야 하는 것이다. 안 나오면 동행명령을 집행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 소속 박찬대 운영위원장을 향해 '사악하다'라는 표현을 쓰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운영위원장한테 사악하다고 표현하는 사람들과 무슨 토론을 하냐"며 토론을 종결한 후 동행명령을 발부했다.
대통령실 대상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된 이들은 김 여사와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 강기훈·황종호 국정기획비서관실 행정관, 정상석 전 경호처 총무부장,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 김태훈 경호처 수행부장이다.
민주당 전용기·윤종군·모경종 의원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을 찾아 김 여사 등 대통령실·대통령경호처 소속 증인 7명에게 동행명령장을 전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