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북한군 1만1000명이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현지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 우크린폼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화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정보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 아나톨리 바르힐레비치 총참모장과도 만났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전선에서 현재 전투 상황을 논의했고, 동부 도네츠크 방향에 특히 주의를 기울였다"면서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러시아의 활동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군은 대응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쿠르스크 작전에 대해 따로 논의한 결과 곧 이 지역에서 3개월간 활동할 것이다. 국경 근처의 지정된 구역에 완충지대(sanitary zone·예방구역)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쿠르스크 작전이 '환자금(exchange fund)'을 보충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 작전은 러시아에 포로로 억류된 우리 국민을 석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환자금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군 포로를 설명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앞서 미국 당국은 지난달 31일 쿠르스크에 북한군 8000명이 배치돼 군사작전 훈련을 받고 있으며 수일 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투에 투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