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당일 의무보유물량 제외한 지분 전량 매도
공모가, 취득가액(3600원)보다 4배나 높게 책정
◆…사진=클립아트코리아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럭스 코스닥 상장일인 지난 1일 기관투자자는 에이럭스를 총 143만6378주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는 정규장에서 특정 계좌 거래량이 지나치게 많았다는 이유로 에이럭스를 4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연합뉴스는 기관투자자로 분류된 한 계좌에서 발행 주식 총수의 2.56%에 해당하는 33만9500주의 순매도가 이뤄졌으며 해당 계좌 소유 기관을 한국투자증권으로 지목했다.
한투증권은 프리 IPO(상장 전 자금조달) 단계에서 에이럭스에 투자해 48만5000주(3.66%)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의무보유물량 14만5500주(1.10%)를 제외한 나머지 2.56%는 상장 첫날 매도가 가능했다.
에이럭스는 지난달 11~17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당시 총 2135개사가 참여해 97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참여 기관 99.95%가 희망범위 상단(1만1500~1만3500원) 이상 가격을 제시해 최종 공모가는 상단을 크게 웃도는 1만6000원에 확정됐다.
이는 한투증권의 취득가액(3600원)보다 4배나 높은 가격이다. 일각에서는 기관투자자의 차익 실현을 위해 공모가를 지나치게 높게 산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