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부터 세무사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토플, 토익, 텝스 등 민간어학시험 성적이 있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성적만 있으면 세무사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따로 '영어'과목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재정경제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으로 세무사법 시행령을 개정, 오는 2009년 1월1일 이후 치러지는 세무사시험 시행분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세무사 1차시험은 재정학, 회계학개론, 세법학개론, 영어 등 4과목이 필수과목이며 상법, 민법, 행정소송법 중 1개를 선택과목으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합격자는 매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어야 한다.
재경부는 2009년부터 필수과목인 영어를 토플, 토익, 텝스 등 '민간어학시험'으로 대체키로 했다. 유효기간은 2년이며 응시원서와 함께 성적표를 제출하면 된다.
다만 턱 없이 낮은 점수만 가지고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일정기준 점수이상 득점을 해야 합격자 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 재경부는 토플 71점 이상, 토익 700점 이상, 텝스 625점 이상을 기준점수로 설정키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수험생들의 준비비용과 노력 절감을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이 개정했다"며 "오는 2009년 1월1일 이후 세무사시험 시행분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