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개헌 정국을 가지고 지금 여론이 반전될 때를 기다리며 자꾸 시간을 끌고 그렇게 할 생각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너무 오래 (개헌문제를)가지고 지루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발의하면 국회에서 토론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 토론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개헌 논의 실패시 정치권에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국회는 토론의 장이다. 바깥에서 정당이 반대하다가도 국회 의안이 발의되면 그때부터 의무적으로 토론해야 한다"며 "그것이 법적 의무이고 또한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안되면 어쩌냐', '당신 안되면 어쩔 거냐'고 자꾸 묻는 것은 참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국회에서 부결하면 이 노력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결한 사람들은 그 이후에 정치적 부담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 대통령은 "국회에서의 토론과 표결에서 부결된다 할지라도 그 정당과 그 당의 후보들 모두 두고 두고 이 부담을 짊어지고 가야 할 것"이라며 "정치는 대의와 명분으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개헌을) 반대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선택이지 내 선택이 아니다"면서 "나는 어디까지나 받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받아주었을 때 나한테 유리한 것이 그것이 정략이지 안 받아 주는 것 가지고 제가 정략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어째서 정략이냐 이번에 안 하면 그 다음 당신들은 어떻게 해서 하겠느냐. 하지 말자는 얘기냐. 정략이니까 부적절하다 이건데 정략이라는 얘기가 무너지면 지금이 부적절하지 않은 것"이라며 "논리도 없고 그냥 정략이다 이렇게 두 말밖에 없다"며 야당을 겨냥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저는 반대하는 사람들이 논리성을 가지고 얘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분명히 개헌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개헌이 안 됐을 경우 반대했던 사람들한테 끊임없이 책임을 물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