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이-하마스 휴전, 조심스럽게 낙관…중재국과 계속 협의"

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가자전쟁)의 휴전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전망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가자전쟁 휴전 협상과 관련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조정관을 비롯해 일부 관리들은 '신중한 낙관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한 최신 정보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실질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신중한 낙관론'이라는 표현이 현 상황에서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협상 타결을 위한 마지막 한 발을 양보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그 문제로 두 당사자가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재자들과 계속 협의하고 있고, 중재자들은 이스라엘, 하마스와 계속 소통한다"며 "남은 문제를 바탕으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당사자 사이의 의견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이것이 곧 협상 타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차이점이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밀러 대변인은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은 타협안을 찾는 것에 불과하며 그들에게 어떤 선택을 내리라고 지시할 수 없다. 그들은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러 대변인은 또한 러시아군에서 화생방(방사능·생물학·화학) 무기를 총괄하는 이고리 키릴로프 중장(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의 사망과 관련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맹국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하자 "미국은 사전에 이 사실을 알지 못했고 관여하지도 않았다"며 별다른 평가를 내놓지 않겠다고 했다.

키릴로프 중장이 정당한 표적이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이 관여한 일은 아니지만 그는 여러 잔학 행위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화학 무기 사용에 연루됐다"며 "이전에 미국이 공개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그의 지휘 하에 러시아군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폭동 진압 요원을 투입했다는 사실만 언급할 수 있을 뿐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