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 코리아]
한 유튜버 커플의 이혼 과정에서 남편이 재산을 은닉한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갈등이 심화된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같은 유튜버로 활동하다 결혼했지만 결국 관계가 악화되어 협의 이혼을 준비하던 중 재산 문제로 다툼이 생긴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결혼 초기에는 각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서로 응원하고 필요할 때는 합동 방송도 하며 잘 지냈다"며 "그 덕분에 서로의 채널도 점차 성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이 해외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며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A씨는 "남편이 채널 성공 이후 직원들을 고용하고 회사를 설립했는데, 처음엔 남편의 성공이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남편은 해외에 머무르는 일이 잦아졌고, 부부 간의 소통이 점점 줄어들었다. A씨는 "서로 연락도 없이 하루를 끝내는 날이 많아졌고, 남편의 근황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확인해야 하는 상황까지 갔다"고 전했다.
결국, A씨는 5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협의 이혼을 준비하게 됐다. 하지만 이혼 신고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남편의 예금 잔고가 예상보다 적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남편이 재산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게 됐다.
이에 대해 손은채 변호사는 "부부가 서로 재산을 명확히 알 수 없을 때 협의 이혼이 어려워지고 재판상 이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재판상 이혼에서는 법원을 통해 재산 명시 명령 제도를 활용해 재산을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변호사는 "금융결제원의 계좌 정보 통합 관리 서비스를 통해 예금이나 증권사 잔고, 대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또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조회 서비스를 이용해 부동산 소유 여부도 확인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남편이 운영하는 회사의 재산 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사를 직접 분할하기는 어렵지만 남편이 보유한 회사 주식의 가치를 평가해 재산 분할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장 주식의 경우 거래 사례가 없을 땐 시장 가치 방식이나 순자산 가치 방식 등을 통해 평가해야 하며, 이혼 소송 후 주식을 처분하더라도 소송 당시 보유한 것으로 간주해 분할 대상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