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정보당국 분석 바탕으로 보도
'러의 절박한 병력부족 반영' 분석 뒤집어
"北, 즉각적 대가보다 외교·군사적 지원 기대"
◆…우크라이나군 '제414 드론 연대'가 북한군과 러시아군의 시신이라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출처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병력 부족으로 인한 러시아 측의 요청이 아닌 북한 측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알(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보기관 분석을 바탕으로 북한군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파병하자는 제안이 러시아가 아닌 북한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먼저 파병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빠르게 수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당초 이와 관련 일부 서방 당국자들이 러시아의 절박한 병력 부족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주장한 것을 뒤집는 사실이다.
지난 10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러 파병은 러시아의 절박함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만약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한다면, 이는 푸틴이 전장에서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파병에 대한 즉각적인 대가를 받지 않았지만, 향후 외교적 또는 군사적 위기 상황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8월 이후 약 1만2천여명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가 일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배치되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 병사가 드론과 집속탄 등에 목숨을 잃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 고위 군 관계자는 지난주 AFP통신 등 외신에 "우리의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가벼운 부상부터 사망자까지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과거 전투에 참여해 본 적이 없으므로 경험이 부족한 병력'이라며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서 그렇게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