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새해 앞두고 UAE 중재로 전쟁포로 교환
"우크라 지원 중단" 트럼프 복귀 앞두고 이뤄져
◆…석방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2024.12.30<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몇 주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로 300명 이상의 전쟁포로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양국 관계자들은 새해를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로 339명의 전쟁포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12월 30일 협상 과정의 결과, 150명의 러시아 군인이 키이우 정권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돌아왔다"며 "이에 대응해 150명의 우크라이나 군 포로가 인도되었다"라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교환으로 우크라이나 병사, 국경 수비대, 그리고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 출신의 민간인 2명을 포함해 총 189명을 송환받았다고 밝혔다.
2022년 전쟁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총 3,956명을 인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러시아의 포로에서 모든 이를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누구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NYT는 이번 교환이 트럼프 차기 행정부 아래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이 불확실해질 가능성이 있는 시점을 몇 주 앞두고 이루어졌다고 짚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달간 UAE의 중재로 여러 차례 전쟁 포로 교환을 진행해 왔다. 이번 교환은 몇 달 만에 성사된 최대 교환 규모로, 미국의 정치적 전환기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시점에 이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