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입 위해 약 3조원 우선주 발행 추진

대차대조표 강화,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 목표

발행 1분기 내 예상... 구체적인 사항 미확정

만기 기한 없이 정기적인 배당금 제공 예정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위해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은 4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해 1분기에 20억 달러(약 2조 9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달된 자금은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고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조달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1/21 계획'의 일환이다. 지난 10월 공개된 이 계획은 향후 3년 동안 42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영구 우선주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매수에 사용할 계획이다. 영구 우선주는 투자자에게 MSTR A 클래스 보통주로의 전환 옵션을 비롯해 현금 배당금 지급, 주식 상환 조항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공모는 만기 기한 없이 정기적인 배당금을 제공해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발행 규모, 공모 조건, 가격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분기 내에 공모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딜런 르클레어는 미 금융매체 배런스에 "우선주의 연간 배당수익률이 6%일 경우 회사는 20억 달러 조달에 연간 1억 2000만 달러(약 1766억원)만 지불하면 될 것"이라며 "2024년에 150억 달러(약 22조원) 이상의 자본을 확보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서는 관리 가능한 규모"라고 평가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노출되는 동시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효율적인 자금 조달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44만 6400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2%를 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