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에도 푸른 기운 가득'...관광공사, 1월에 가볼 만한 여행지 선정-조세일보모바일

관광공사, 1월 테마로 ‘겨울에도 푸릇하게’ 선정

◆…하동송림.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매서운 추위에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푸르름을 간직하는 곳이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025년 1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로 '겨울에도 푸릇하게'를 선정했다. 겨울에도 강한 생명력을 뽐내며 푸른 기운이 가득한 겨울 여행지를 추천한다.

◆ 경남 하동 하동송림

◆…스타웨이하동.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조선 영조21년(1745년)에 하동도호부사 전천상이 만든 인공 숲이다. 해풍과 섬진강에서 날아오는 모래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장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섬진강변을 따라 약 2km에 걸쳐 펼쳐진 하동송림은 군민이 기증한 소나무 등을 포함해 9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소나무마다 각기 다른 모양새로 줄기를 뻗은 모습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떠올리게 한다.

송림 옆으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백사장은 방문객 사이에서 맨발 걷기 명소로 손꼽힌다. 공원 인근에는 폐선된 옛 경전선 선로를 활용해 만든 산책로가 있는데, 옛 경전철교 위에 직접 올라가 보는 것도 가능하다.

하동송림 인근에는 소설 '토지'의 드라마 세트장으로 지어진 최참판댁이 있다. 악양평야, 섬진강, 소백산맥이 어우러진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섬진강 수면을 기준으로 150m 높이에 설치된 스타웨이하동도 시야를 방해하는 나무와 구조물이 없어 주변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 장항송림산림욕장

◆…국립생태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충남 서천에 자리한 국립생태원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 및 조사, 교육, 전시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대표 시설로 에코리움이 있다. 에코리움은 5대 기후대를 재현한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으로 이뤄진다.

약 3000㎡ 규모의 온실에 꾸민 열대관에는 세계 최대 담수어인 피라루크와 영화 '아바타'를 연상시키는 커튼담쟁이 터널 등 신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사막관의 귀여운 사막여우와 검은꼬리프레리도그, 지중해관의 바오바브나무와 식충 식물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온대관에서는 제주도 곶자왈의 생태를 체험하고, 극지관에서는 남극과 북극에 서식하는 펭귄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5대기후관 외에도 상설주제전시관, 4D입체영상관, 어린이생태글방, 기념품점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장항송림산림욕장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국립생태원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는 사시사철 푸르른 장항송림산림욕장이 자리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갯벌과 15m 높이의 장항스카이워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레트로한 분위기의 장항6080음식골목 맛나로,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국내 대표 철새 도래지 금강하구둑,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도 빼놓지 말고 들러볼 만한 곳이다.

◆ 강원 평창 국립한국자생식물원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오대산 숲속에 자리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외래종을 배제하고 우리나라 자생 식물로만 구성된 독특한 식물원이다. 1999년 김창열 원장이 사립 식물원으로 조성해 가꾸다가 2021년 최소 100년간 이곳을 식물원으로 운영할 것을 조건으로 산림청에 기부했고 2024년 7월 지금의 모습으로 재개장했다.

관람공간은 희귀식물원, 특산식물원, 비안의언덕, 모둠정원 등 7개의 야외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비안의언덕에는 식물원을 대표하는 벌개미취 군락지가 있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방문자센터에서는 도자기 공예 체험, 식물 가꾸기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숲속 책장에는 조정래 작가가 기증한 도서를 포함해 약 2만여 권의 책이 소장돼 있다. 겨울철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따뜻한 음료와 아늑한 카페 공간이 더해져 자연과 함께하는 평온한 시간을 선사한다.

◆ 전남 신안 1004섬분재정원

◆…1004섬분재정원 사진=신안군 제공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읍에 위치한 1004섬분재정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분재 정원이다. 분재원과 작은수목원, 초화원, 쇼나조각원, 애기동백숲길 등 테마별로 이뤄져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애기동백숲길에는 한 그루당 약 2000여 송이의 꽃이 피어나는 애기동백이 약 2만 그루 이상 심어져 있다. 날씨가 따뜻한 해에는 1004섬분재정원 전체에 최대 4000만 송이의 동백꽃이 만개해 마치 레드카펫을 떠올리게 한다.

◆…애기동백 사진=신안군 제공

1004섬분재정원에는 애기동백숲길 외에도 즐길 장소가 많다. 쇼나조각원은 아프리카 쇼나 부족이 만든 약 120점의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이다. 햇살연못 주변과 애기동백카페는 1004섬분재정원을 산책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좋으며 암석원은 작은 자연을 떠올리게 한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역시 분재원으로 소나무, 주목, 소사나무, 금송 등 다양한 분재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저녁노을미술관에는 우암 박용규 화백이 기증한 '금강산만물상', '유곡', '출가' 등 여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매서운 추위에도 푸른 기운 가득'...관광공사, 1월에 가볼 만한 여행지 선정

주요기사

정회원 전용 뉴스

많이 본 뉴스

이슈특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