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중진조차 저렇게밖에 정치적 입지를 확인할 수밖에 없나”
윤 대통령 측 ‘영장 불응’에··· 김재섭 “보수 초가삼간 다 타는 것”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재섭 의원은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의 중진이라는 분들조차 저렇게밖에 본인 정치적 입지를 확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상현·이철규·유상범·박성민·구자근·이인선 의원 등 30여명은 이날 새벽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서울 용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다. 이날은 법원이 발부한 윤 대통령의 체포·유효기간 만료일이다.
김 의원은 이러한 여당 의원들의 집결 행보와 관련 "개인 정치활동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면서도 "민심이랑 이렇게 많이 괴리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각을 세웠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SBS시사교양라디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어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분들은 당연히 좋아하실 수 있겠지만, 느슨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오히려 그 모습을 보고 떠날 것"이라며 "그걸 보수의 결집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문제제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대통령 체포·수색영장 발부 및 보수층 집결 분위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잘 봐야 되는 것은 중도층 이탈"이라며 "30~40%에 해당하는 중도층이 대부분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국민의힘을 지지해 왔던 분들의 지지율이 다시 차는 걸 마치 보수의 승리처럼 인식하고 있느냐"며 "문제를 잘 파악해야 해결도 잘 나오는 건데, 문제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는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또한 윤 대통령 측에서 공조수사본부의 '영장 불응' 사태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영장에 불응하는 방식은 말 그대로 보수 초가삼간이 다 타는 것"이라며 "(지지자에게) 편지를 보내거나 영장에 불응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경찰·국방부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가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은 6일 자정 만료된다. 공수처 측에서는 법원에 체포영장 유효기간 연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 무산 등의 행보를 두고 공수처·경찰 간 마찰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