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능력 언급했던 트럼프 "전함 건조 위해 동맹국 활용할 수도"

해군 재건 의향에 "그렇다…선박 건조 재개해야"

尹대통령과 통화서 "韓 건조 능력 잘 알아…협력 필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조선업계의 기술력을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미 해군 전함 건조를 위해 동맹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휴 휴잇이 진행하는 보수성향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선박 건조를 재개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동맹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해군을 재건할 의향이 있냐고 묻는 말에 "그렇다"며 "선박과 관련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한 척씩 만들던 시절이 있었으나 우리는 더 이상 배를 만들지 않는다"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도 전함 건조와 관련해 동맹국을 활용할 수도 있다"며 "그럴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동맹국에는 한국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1월 5일 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한국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보수와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이 분야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대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폴리티코는 이 같은 그의 발언이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시작된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에서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미 조선업계와 지지자들을 불안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중국이 전 세계 조선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군함 생산이 2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미 조선업계가 쇠퇴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폴리티코는 현재 미 조선소 내 숙련된 노동자 부족 문제가 심각하고 주요 선박에 대한 미처리 물량이 밀려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