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사진=연세사랑병원 제공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이 같은 증상을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손꼽히지만 다이어트, 과도한 운동,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최근에는 젊은 층의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한 번 손상된 연골은 피부처럼 재생이 되는 조직이 아니며 퇴행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증상 초기에 약물과 운동치료 등 무릎을 보전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별 다른 효과가 없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한 수술 가능 여부 확인이 권고된다. 만약 연골의 대부분이 닳은 경우라면 걷거나 움직일 때마다 뼈와 뼈가 서로 닿게 돼 심한 통증이 유발되고 보행 장애도 야기될 수 있다.
고 병원장은 "무릎 모양의 변형으로 인해 다리가 'O'자 모양이 될 가능성도 커진다"며 "어르신의 다리가 바깥쪽으로 둥그렇게 휘어져 있고 뒤뚱거리면서 걷는 모습이 퇴행성관절염에 의한 것으로 이 경우 관절염 말기에 해당하는 만큼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개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의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해 치환을 하는 수술을 의미하며 수술 이후에는 무릎에 받는 충격을 인공관절이 받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완화되고 관절의 운동 범위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는 게 고 병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에는 한국인 약 1만 2000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한국형 인공관절을 사용한 수술이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형 인공관절 PNK란 Preservation of Normal Knee Kinematics의 약자로 정상적인 무릎 운동에 초점을 맞춘 인공관절"이라면서 "국내 환자 1만 2305명의 해부학적 데이터가 설계에 반영된 만큼 기존 서양인의 무릎 기준으로 설계된 인공관절보다 한국인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2가지 종류의 다양한 베어링 호환이 가능하고 인공관절 마모율을 최소화한 PNK 인공관절은 8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됐으며 식품의약안전처 허가와 미국FDA 의료기기 인증 승인을 통해 결실을 인정받았다"면서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맞춤형 수술도구(PSI)를 사용한 3D 시뮬레이션 인공관절 수술 진행이 가능한데 이 수술은 환자의 무릎 모양을 파악한 뒤 이에 맞게끔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수술 도구까지 함께 제작을 하게 되며 필요한 모든 재료가 환자의 무릎에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것인 만큼 수술 시 관절의 삽입도 오차 없이 진행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술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이후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무릎의 운동성이 회복됐더라도 재활을 소홀하게 할 경우 무릎이 뻣뻣해져 움직임이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수술 직후 3개월 간은 재활 프로그램을 함께 병행하면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