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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법무부가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6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국 DB 뉴스는 9일, 미국 법무부가 실크로드 다크넷 마켓플레이스와 관련해 압수한 약 65억 달러 상당 6만9370개의 비트코인 매각을 허가받았으며 이는 비트코인 보관소 소유권을 둘러싼 수년간의 법적 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비트코인에 대한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배틀 본 인베스트먼트(Battle Born Investments)는 매각에 반대했지만, 매각 허가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연방판사는 DOJ의 현금화 요청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로써 파산 재산의 비트코인 은익처에 대한 청구권을 주장했던 배틀 본 인베스트먼트는 궁극적으로 매각을 지연시키려는 시도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그룹은 처음 비트코인을 양도한 '개인 X'의 신원을 요구하는 청구도 했지만, 이 또한 실패로 끝났다.
배틀 본의 법률 고문은 법무부의 사건 처리를 비판하며 법무부가 조사를 피하기 위해 민사적 자산 몰수 방법을 이용함으로써 "절차적 속임수"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법무부는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 때문에 신속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대법원이 지난해 10월 제기한 비트코인 은익처 압수에 대한 항소를 기각한 후 나온 것으로 당시 44억 달러에 달했던 비트코인을 매각할 길을 열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보안관청이 청산 절차를 관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확인된다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매각으로 기록될 수 있다.
DOJ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은 시장에 상당한 압력을 가하면서 가격은 9만4349달러까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