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러 원유에 대한 새로운 제재가 중국과 인도로의 러시아 원유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13일 유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사진 로이터>
미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 원유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가 중국과 인도로의 러시아 원유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13일 유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장 초반 1.86%(1.48달러) 상승해 배럴당 81.24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거래됐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1.53달러) 상승해 10월 8일 이후 최고치인 78.39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8일(현지시간) 이후 6% 이상 상승했으며 미 재무부가 러시아 원유에 대한 제재를 가한 이후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옥죄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번 제재에는 러시아 원유 생산업체인 가즈프롬 네프트, 수르구트네프트가스와 러시아 석유를 운송한 183척의 선박이 포함됐다.
분석가들은 이번 조치가 러시아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동시에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가 중동, 아프리카, 북미에서 더 많은 원유를 조달하게 되어 가격과 운송 비용의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RBC 캐피털은 보고서를 통해 "퇴임하는 행정부의 새로운 러시아 제재는 공급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며, 1분기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은행은 하루 150만배럴 규모의 러시아산 원유 해상 운송 활동과 관련된 선박이 제재에 포함됐다고 추정했다. 이 중 75만배럴은 중국으로, 35만배럴은 인도로 수출된다.
또한 분석가들은 "전반적으로 러시아 원유를 운반하는 선박에 대한 제재가 두 배로 증가함에 따라, 이는 침공 이후 원유 흐름에 대한 주요 물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닉스 캐피털 그룹의 해리 칠린기리안 연구 책임자는 "러시아 석유 회사들을 겨냥한 마지막 제재와 매우 많은 수의 선박에 대한 제재는 특히 인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