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 로이터>
퇴임을 일주일 앞두고 중국을 겨냥, 인공지능(AI) 개발에 사용되는 첨단 컴퓨터 칩 수출통제를 확대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중국은 결코 우리를 앞지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AI 개발에 사용되는 첨단 컴퓨터 칩의 수출에 관한 새로운 규제를 제안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수출 통제를 세 가지 등급으로 나눠 국가들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을 포함한 대만, 호주, 영국 등 약 20개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는 제한 없는 접근을 유지하게 된다.
반면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의 '우려 국가'에는 기존의 수출 통제가 대부분 유지된다.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연간 최대 5만 개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할당제가 적용된다. 다만 이들 국가가 보안 요구사항 및 인권 기준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GPU 구매 할당은 2년 간 최대 32만 개로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중국이 제3국에 데이터센터를 만들거나 미국산 AI 칩을 수입할 수 있는 우회로를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은 이날 "미국의 AI 관련 칩 개발 리더십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더욱 강력해질수록 국가 안보에 대한 위험도 더욱 커진다"며 이번 조치가 "첨단 AI 기술을 보호하고 이를 적대국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보장하는 동시에, 동맹국과의 혜택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경제적으로나 전략적으로 미국을 앞지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퇴임을 기념한 외교 정책 연설에서 "최근 예측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노선에서 결코 우리를 앞지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정부가 중국 정부와의 복잡한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해 왔으며 지난 4년간 양국 관계가 "갈등으로 치닫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