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해외 부동산 손실에도 해외주식 선방...목표가 유지

'24.4Q 순영업수익 4340억(전년比 +85%), 순이익 1830억(흑전)

해외부동산 평가손 1000억원...해외주식 약정 31% 증가

목표가...한국투자 1만1000원(유지), KB 9200원(유지)

미래에셋증권이, 2023년의 부진을 회복하며 2024년 이익이 크게 증가했지만, 아직도 2023년 부진의 원인이었던 해외부동산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13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를 발표하고,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로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31% 하회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지난해 2월에 제시했던 1만1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백 연구원은 회사의 2024년 4분기 지배순이익을 1827억원으로 전망하면서 "여의도 사옥 매각이익이 2254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해외 상업용부동산 평가손실이 1000억원대로 인식되며 예상보다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 상업용부동산 익스포저는 3분기 기준 1.5조원으로 이중 과반이 호텔과 오피스인데 관련 자산에서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추가 손실이 인식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의 강승건 연구원도 "부동산 매각이익 약 2000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ROE 10.3%의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할 것"이라면서 "다만 비시가성자산 평가 반영으로 평가손실 부담 역시 존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회사의 2024년 4분기 지배순이익을 2954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컨센서스를 17.3%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의 순이익 전망치는 한국투자증권 백 연구원의 전망치보다 1000억원이 넘는 차이를 보였지만, 강 연구원도 회사의 목표주가를 9200원으로 이전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수수료 수익에 대해서는, 두 증권사 모두 해외주식거래 증가에 힘입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백 연구원은 "국내주식 시장 거래대금이 14% 감소했으나, 해외주식 시장 약정 대금이 31% 증가했고, 회사의 해외주식 잔고도 40.8조원으로 전분기대비 30% 늘어나며 수익기반을 확대했다"고 평가하고, "인도 쉐어칸 증권사 인수로 연간 700억원 내외의 이익 기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두 회사 모두 2025년 미래에셋증권의 순이익을 8000억원 대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회사의 지배순이익을 8780억원으로, KB증권은 8430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14일 오후 2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5%(40원) 하락한 7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2015년 1만8000원을 찍기도 했지만, 최근 5년 동안에는 2021년 4월 1만400원으로 1만을 돌파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여 6000원~7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자사주 소각 등 밸류업계획을 발표하면서 9000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와 다시 8000원 내외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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