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미국의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상승률이 둔화하며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로이터>
지난달 미국의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상승률이 둔화하며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 12월의 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월 상승률(0.4%)과 시장 예상치(0.4%)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는 3.3% 상승했는데 이는 전월(3%)보다는 가속화됐으나 시장 예상치(3.5%)는 하회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0.2%)과 시장 예상치(0.3%)를 모두 밑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3.5% 증가해 시장 예상치(3.8%)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재점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미 국채 금리 상승세를 진정시켰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13% 하락한 4.792%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리 정책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0.033% 떨어져 4.369%를 기록했다.
다만 BMO캐피털의 이안 린겐 전략가는 "추가적 이벤트가 없을 경우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새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이라고 봤다.
최근 시장에서는 트럼프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증시와 경제에 역풍을 초래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7% 돌파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도 2년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연내 금리 인하 전망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바클레이스는 2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또한 시장은 1월 기준금리 동결을 확신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이제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3%로 보고 있다.
15일(현지시간)에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은 CPI가 전월과 동일하게 0.3%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