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55주년‥특별성과급, 자원봉사 실시

김승연 회장, “최근 사건 고초, 전화위복 밑거름 될 것”
세계불꽃축제 13일 개최…행사비용 전액 부담

한화그룹이 오는 9일 창립 55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50%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고, 대규모 자원봉사를 실시하는 등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개인적으로 한화에 몸담은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때로는 승리자로서 환희의 축배를 들

었고 때로는 패배자로서 쓰디쓴 고통을 삼켜야 했지만 늘 함께 해준 여러분이 있었기에 감사하고 후회없는 삶이었다"고 회고했다.

김 회장은 "최근에도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크나큰 고초를 겪어야 했지만 30년전의 초심을 일깨워 한화가 더욱 크게 성장하는 전화위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지난 날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새 시대에 부합하는 글로벌 전략을 과감한 실천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날 한화는 국내 사업을 견고히 다져 기업보국의 이념을 실천해왔다면 오늘의 한화는 끊임없는 해외영토 확장을 통해 국가적 위상을 드높이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여러분 또한 연초의 다짐을 되새겨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르고 변혁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조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한화는 8일 '창립 55주년 기념 릴레이 자원봉사'를 열어 5000여명이 전국 사업장에서 동시에 자원봉사를 벌일 예정이며, 오는 12월까지 3개월간 매주 '자원봉사DAY'를 정해 총 1만여명이 릴레이 자원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북핵사태로 중단된 제6회 세계불꽃축제도 오는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앞 둔치에서 재개, 행사비용 전액을 한화그룹이 부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이번 축제에서 한국, 일본, 미국 등 3개국 연화팀이 참가하며, 100만명 이상이 직접 참관하는 세계 최대의 불꽃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기업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새로운 그룹광고를 10월부터 시행, 새롭게 변화하는 한화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고객중심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도로 기획됐다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 1952년 계열사 1개, 자산 20만원, 매출액 5000만환으로 설립된 한국화약(주)를 모태로 태어났으며, 지난해 기준 계열사수 34개, 종업원수 2만3888명, 자산 57조2552억원, 매출액 23조7598억원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