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배임 혐의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박은석 부장검사)는 16일 정 사장 측에 검찰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다시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에 대한 검찰의 출석 요구는 5번째로, 정 사장과 변호인단은 그동안 소환에 전혀 응하지 않았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이 마지막 출석 요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의 변호인인 송호창 변호사는 "내부 논의를 해 봐야겠지만 앞서 출석에 응하지 않았던 때와 사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본다"며 출석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KBS는 세무당국이 부과한 2천300억원의 법인세 등에 대해 소송을 내 1심에서 승소하고도 2006년 1월 항소심에서 500여억원을 환급받기로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해 일각에서는 "정 사장이 개인적 이유로 회사에 손실을 입히고 소송을 서둘러 포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