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은행들의 순익이 급감하고 총자산 이익률도 하락하는 등 전년도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국내은행 상반기 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상반기 중 당기순이익은 6조9000억원을 기록, 전년인 2007년 상반기 9조9000억원에 비해 3조원(30.7%)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로 벌어들인 수익은 16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00억원(5.7%)증가했지만 수수료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LG카드주식 매각이익 감소 등에 따른 유기증권 이익 축소로 전년동기 대비 4조4000억원(53.6%)가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중 발생된 LG카드주식 매각이익(2조900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7조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들의 전반적인 수익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 이익률(ROA)은 올해 상반기 0.90%로 전년 동기(LG카드주식 매각이익 제외기준) 1.07%보다 0.17%p 줄어들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올 상반기 ROA는 지난해에 비해 나빠졌지만 미국(0.66%), 영국(0.75%), 일본(0.58%), 프랑스(0.61%) 등 선진국 은행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은행의 ROA는 지난 2005년 1.27%를 시작으로 2006년 1.13%, 2007년 1.10%로 해를 거듭할수록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