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명 광주 동구청장이 구의회 의원, 부하 직원 등과 함께 비밀리에 다녀온 부부동반 개성 관광의 경비 출처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다.
6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유 구청장이 지난달 31일부터 1박 2일간 과장급 직원 6명, 구의회 의원 5명과 함께 다녀온 개성 관광 일행에는 동구로부터 사업을 수주하는 사업체 관계자 2명이 포함됐다.
더욱이 이들 사업체 임원들은 동구에서 발주한 각종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밝혀져 이들이 여행 경비를 제공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측근 직원과 구의원, 업자 등 `구청장 사람들'이 포함된 여행객 구성 뿐 아니라 정상적으로 휴가를 내고 여행을 갔으면서도 비서실에 조차 전혀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 등이 석연치 않기 때문이다.
유 구청장 등은 또 여행사에서 작성한 관광객 명단에 직업을 '무직'으로, 의원들은 '한국통신 계장이나 주무'로 허위 기재한 사실도 드러나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비를 관리했다는 동구 한 직원은 "개인당 37만원이 들어가는 여행상품으로, 이 비용에 식비와 숙박비가 모두 포함돼 있어 누가 나서서 비용을 부담할 필요도 없었다"며 "여행에 동반한 이들이 회비를 모두 각자 입금했고 입금 내역이 있는 통장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