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세훈)는 문화재 발굴 용역비를 부풀려 가로채거나 용역비를 횡령한 혐의로 심봉근(64) 동아대 전 총장과 동아대박물관 박모(56) 과장, 한국문물연구원 구모(33) 과장 등 3명을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과 업무상 횡령, 사기 등이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심 전 총장은 동아대박물관 관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부터 2년간 문화재 발굴조사 용역과 관련해 경비 정산서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3억8천8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심 전 총장은 또 2005년 비자금 2억원을 자본금으로 투입해 설립한 한국문물연구원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2억2천만원 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심 전 총장은 이와 함께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57건의 문화재 발굴조사 용역을 54억여원에 의뢰받은 뒤 인건비와 각종 경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수법으로 23억7천만원을 박 과장 명의 계좌에 별도로 관리하면서 박물관과 무관한 재단관계자 추모사업비나 개인용도의 경조사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