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를 공식 임명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은 청와대 출입기자의 참여 없이 진행됐으며, 세 명 장관들의 가족들이 동반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끝났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국회가 인사청문요청서를 접수한지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지 않고, 이후 10일 이내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에 따라 임명을 강행한 것.
그러나 야당에서는 국회 동의 없이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강력히 비난하고 있어 여야간의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청와대는 입법부 경시 태도를 버리고 삼권분립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원구성 협상은 물론 감사원장 청문회도 못 한다"고 못박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