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는 15일 광복절 겸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경제인 대사면 건의안을 8일 오후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했다.
사면 요청 대상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박건배 전 해태그룹회장, 조동만 한솔 아이글로브 회장, 장치혁 전 고합회장 등 기업총수와 기업인 106명이다.
대한상의는 그러나 사면을 요구한 경제인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관례 등에도 어긋난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고위 관계자는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가 8일 오후 경제인 대사면 건의안을 정부에 청원 형태로 정식 제출했다"며 "재계의 이 같은 건의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번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면요청 대상자 중에는 예를 들어 정몽구 회장이나 포스코 유상부 전회장 등과 함께 형을 확정받은 기업인들도 포함돼 있다"며 "중소기업인 수십명을 포함해 총 106명의 사면을 요청했지만 판단은 정부 당국에 맡길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언론에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사면도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지난 1월에 이미 사면이 된 상태"라며 "이건희 삼성그룹 전회장의 경우 아직 형이 확정이 안돼 사면을 요청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