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8일 기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은행대출에 필요한 신용보증서를 발부받도록 도와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신용보증기금 전 인사본부장 고모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씨는 2004년 3월 신용보증기금 모 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기업으로부터 현금 3천여만원이 들어있는 통장과 현금카드를 받아 사용하고 대가로 운영자금 8억여원을 대출받는데 필요한 신용보증서를 발부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고씨가 같은 수법으로 3∼4건의 불법대출을 더 알선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는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인재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고씨의 여죄 여부와 함께 신용보증기금 내에 다른 비리가 있는 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