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대기업 9.4% 올라…가정용 동결
도시가스 요금이 15일부터 가정용은 4.8%, 산업용은 9.7% 오른다.
전기요금은 13일부터 중규모 자영업자가 사용하는 일반용(갑 고압, 을)이 6.2%, 중.대기업이 사용하는 산업용(을.병)이 9.4% 인상되는 등 평균 4.5% 오른다.
다만 주택용(심야포함)과 일반용 갑(소규모 자영업), 중소기업(산업용 갑), 농사용 등 4개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지식경제부는 11일 연료비 가격 상승요인을 반영해 전기요금은 평균 4.5%, 가스요금을 평균 7.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은 현행 ㎥ 당 646원에서 ㎥당 677원으로 산업용 도시가스요금은 ㎥당 545원에서 ㎥당 598원으로 올라간다.
지경부는 도시가스요금 인상에 따라 일반 가정의 11월 사용량을 기준으로 보면 가구당 월 2천540원 정도의 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기요금은 광업과 제조업에 적용되는 산업용 요금 갑, 을, 병 중에서 최대전력을 300㎾ 미만으로 사용하는 소기업이 사용하는 갑은 동결하고 을과 병은 모두 9.4% 인상된다.
산업용이 적용되지 않는 업종이 사용하는 일반용은 최대전력 1천㎾ 미만으로 사용하는 갑 요금 중에서 저압전력 요금은 동결하고 갑 고압전력과 을은 모두 6.2% 인상된다.
지경부는 벤처와 창업활동, 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는 기존에 적용하던 일반용 요금보다 9.4% 저렴한 '지식서비스 특례요금'을 새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학교와 영유아 보육시설,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에 적용되는 교육용과 가로등용 전기요금은 모두 4.5% 인상된다.
도시가스 요금은 가스공사의 올해 원료비 미수금이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안철식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앞으로 전기, 가스요금 조정은 원가 인상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인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가스공사 미수금은 이번 인상으로 일부 회수될 것으로 전망되며 조정하는 경우에도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인상시기를 분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이번 요금인상으로 소비자물가는 0.077%포인트, 생산자물가는 0.22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요금은 2007년 1월 이후, 도시가스요금은 올해 1월 이후 현재까지 요금을 동결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