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신임 한국세무사고시회 회장은 21일 "우리의 나그네적 태도와 정책당국의 잘못된 인식으로 도입당시의 기본정신이 상당히 약화되면서 (세무사 업계는) 오늘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한국세무사고시회 정기총회에서 회장 당선소견을 통해 "세무사의 업무는 개인의 생계수단을 넘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공공성과 사회성이 부여된 중요한 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우리 업무에 대한 감독권을 가진 일부 관료들의 세무사제도에 대한 편견에 의해 정책과 행정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우리의 일부 과실, 그리고 전문가로서의 역할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부족 등이 겹쳐서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누구를 비난하고 탓하기에 앞서 지난 과거를 거울삼아 오늘의 우리 자신 각자와 우리업계의 공동과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업계 스스로의 자성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그는 "지나온 과거에서 내일의 교훈을 얻겠다는 의지와, 다가오는 내일에는 우리의 단합된 힘과 지혜로 희망을 키우겠다는 신념을 토대로, 회원모두가 인식을 같이하는 지혜를 모아 응집된 힘으로 오늘의 도전을 이겨내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상철 회장(세무사)은 지난 5일 세무사고시회 확대임원회의에서 제1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