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종부세 부담 증가율, 충북·충남이 전국 최고
작년 종합부동산세 신고세액 중 약 88%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작년 종부세 신고세액 2조7671억원 중 87.9%인 2조4343억원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특히 서울지역은 1조7624억원이 발생해 전체 종부세 신고세액의 63%를 차지했다. 경기지역은 6124억원, 인천은 595억원을 기록해 수도권에서 총 2조4343억원의 종부세가 신고됐다.
반면 비수도권(지방)의 종부세액은 전체 종부세 신고세액의 12%인 3328억원이 발생됐다. 이중 약 5분의 1이 부산에서 발생해 636억원의 세액이 신고됐다. 부산은 수도권에 속하는 인천(595억원)보다 더 많은 종부세액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충남이 482억원, 대전이 372억원, 경북이 358억원, 대구가 217억원, 경남이 203억원, 강원이 188억원, 광주 156억원, 충북 152억원, 울산 151억원, 제주 137억원, 전북 130억원, 전남 10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작년 종부세 신고인원과 신고세액은 종부세가 처음 거둬졌던 2005년에 비해 각각 6.8배, 4.3배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전체 종부세 신고인원과 신고세액은 7만700명, 6426억원이었으나, 2006년 34만700명, 1조7180억원으로 각각 381.9%, 167.4%가 늘어났다. 2007년 역시 48만2600명, 2조7671억원으로 2006년보다 41.6%, 61.1%가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2005년에 비해 작년 신고인원과 신고세액이 각각 7.3배, 4.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수도권에는 5만6900명이 5472억원의 종부세를 신고했으나, 2006년 28만2300명이 1조4772억원을 신고해 각각 396.1%, 170.0%가 늘어났고, 2007년 41만7800명이 2조4334억원을 신고해 2006년보다 48.0%, 64.79%가 늘어났다.
그러나 수도권만 종부세 부담 증가율이 대폭 증가한 것은 아니다. 지방에서도 수도권만큼 또는 수도권보다 더 많은 종부세 부담 증가를 겪었다.
지방의 경우 2005년 1만3800명이 954억원을 신고했고, 2006년에는 5만8400명이 2408억원을 신고해 323.2%, 152.4%가 증가했으며, 2007년에는 6만4800명이 3328억원을 신고해 2006년보다 10.96%, 38.21%가 늘어났다.
특히 2005년에서 2006년으로 넘어오면서 과세기준이 6억원으로 하향 조정되고 세대별 합산에서 인별 합산으로 전환되면서 충북과 충남지역의 신고인원과 세액은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경기도 신고인원 증가율 542% 제외)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충북지역은 2005년 신고인원이 600명에서 2006년 3200명으로 433.3%가 급증했으며, 세액도 20억원에서 102억원으로 410%가 늘어났다. 충남지역도 신고인원이 2005년 1300명 신고에서 2006년 7300명 신고로 461.5%가, 세액은 81억원에서 288억원으로 255.6%가 증가됐다.
전반적으로 2005년에서 2007년으로 가는 동안 종부세 신고인원과 신고세액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제주도의 경우 유일하게 2006년에서 2007년으로 가는 동안 종부세 신고인원이 2400명에서 2100명으로 축소돼 12.5%가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