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 다른 외화환산손실 급증 방지
금융위원회가 환율급등으로 인해 외화환산손실을 입어 사실상 흑자를 내고도 재무제표상 적자 전환 위기에 놓인 해운업체들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회계기준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해운업체들이 달러부채 기재와 관련한 회계처리 방식을 변경해 줄 것을 건의해 옴에 따라 이들의 요구를 수용,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현행 회계기준에서는 거래의 대부분이 원화가 아닌 달러이더라도 원화로만 회계처리토록 하고 있다. 달러표시 부채에 대해 차입 당시 환율을 적용해 장부에 표시해 놓았다가 연말 결산 때 가서 다시 결산일의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달러표시 부채가 많은 해운업체들은 환율 상승과 하락에 따라 달러표시 부채가 증감하면서 손익계산서에 가공적인 환산손익이 발생하고 있는 것.
특히 올해 들어서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장부상 기재돼 있는 달러부채가 급증, 외화환산손실이 커져 일부 해운업체들은 실제로는 영업이익을 내면서도 장부상으로는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에 해운업체들은 금융당국에 달러부채를 일부만 장부에 반영하고 나머지는 주석으로 기재토록 하는 내용의 회계기준 변경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