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대기업들이 국제회계기준(IFRS)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려면 1년6개월에서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대다수가 아직 초기 도입 단계에 머물러 있어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원정 삼정KPMG 전무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삼정KPMG와 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의 공동 주최로 열린 'IFRS 구축 세미나'에서 'IFRS 도입 현황 및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사전에 IFRS 도입 영향을 분석한 뒤 실행계획을 세워 체제 설계, 구축, 적용단계를 거쳐야 회계기준을 IFRS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IFRS를 구축하는 데는 대기업은 1년6개월에서 3년, 중소기업은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각각 소요되는 만큼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은행들은 IFRS도입 1단계 영향 분석을 마쳤으며 삼성 등의 선도 대기업들도 IFRS 도입 영향 분석을 완료하고 설계 및 구축을 시작하거나 검토하고 있다"면서 "제2금융권과 일부 후발 대기업들은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고 일부 중소 상장사들은 연내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IFRS를 도입하면 손익, 차입조건, 배당계획 등의 경영전략과 자금조달 전략 등을 변경해야 하며 재무구조도 바뀌는 등 여러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부는 2011년부터 국내 상장사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개별 기업 재무제표 대신 연결재무제표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