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법안 여야합의 된 것‥부자감세 주장 말도 안 된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0일 이상득 의원의 괴문서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의 친인척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청와대) 수석실에서 좀 관리를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이상득 의원이 대통령 형이고 하니까 거기에 붙어서 정보제공하고, 또는 거기에 붙어서 어떻게 이득을 취득하려는 그런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것은(친인척 관리는) 원래 민정수석실에서 관리할 사안이다. 관리를 좀 잘 해줬으면 좋겠다"면서도 괴문서에 대해서는 "이십 몇 년간 공직생활하면서 늘 감시받고 살았는데 불편하게 느끼지도 않는다. 그런데 여당이 됐는데도 그렇게 감시를 하니까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상득 선배님은 많이 자중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소위 대통령 형님 되시고 하니까 불나비들이 갖다 붙는다"며 "그것을 적절하게 지금 처신하고 계시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며 괴문서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아울러 그는 예산안 통과문제와 관련해서 "어제도 예산계수조정위원회에서 야당이 하루종일 지연술책을 써서 한치 앞도 못 나갔다. 상당히 유감스러운 얘기지만 그런 지연술책을 써서는 안될 것"이라며 "여야가 대국민 약속을 했고, 국회의장도 12일에는 직권상정이라도 해서 처리하겠다고 대국민 선언도 했다. 12일은 (예산안 처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노동당의 회의진행 저지행동에 대해서는 "소수의견 표출로 한두 번은 봐 줄 수가 있지만 그것을 일상화시킨다면 의회정치의 근본을 뒤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법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부자곳간을 채워주는 세법개정이라는 민노당의 지적에 대해서도 "이미 우리가 증여세 및 상속세는 보류를 했고, 종부세도 여야가 합의가 다 됐다. 말도 안되는 주장이다"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