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1950년생 간부(서기관급) 30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이들 명퇴대상자들이 세무사 개업을 위한 필수코스나 다름없는 한국세무사회 주관 국세경력세무사 실무교육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12일 국세청과 한국세무사회에 따르면 세무사회는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연말 명퇴대상자들이 지난 29일부터 시작된 제4차 국세경력세무사 실무교육에 합류할 수 있도록 교육일정 등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 받아, 현재 교육일정 조정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국세경력세무사 실무교육은 토요일과 일요일 등 주말을 이용해 집합교육(49시간) 및 현장교육(52시간) 등 총 101시간을 수료하도록 의무화되어 있다. 이 교육을 수료해야만 세무사무소 개업이 가능하다.
이들 명퇴 대상자들은 갑작스럽게 명퇴가 결정됨에 따라 미처 국세경력세무사 실무교육에 참가하지 못했다. 따라서 연말 퇴직 후 세무사 개업을 위해서는 2, 3개월 정도 텀이 발생, 세무사 개업 지연으로 인해 적지 않은 손해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
이에 따라 국세청은 이들 명퇴 대상자들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세경력세무사 실무교육에 합류, 교육을 수료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세무사회에 교육일정 조정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사회는 이에 따라 이 날(12일)까지 교육 참가 희망자를 접수받아 기존 교육대상자와 함께 교육을 수료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해줄 방침이다.
세무사회 관계자는 "제4차 국세경력자 실무교육은 지난 달 29일에 시작됐지만 지난 주말 특별한 사정으로 인해 1주차 집합교육(11월29일-11월30일)만 마쳐진 상태"라며 "새로 참가하는 대상자들의 경우 별도의 보충교육 계획을 세워 오는 12월24일 교육 참가자 전원이 수료식을 가질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승우 대구청 조사1국장, 전명수 홍성세무서장, 이명희 북전주세무서장 등은 명퇴 통보를 받기에 앞서 지난 29일부터 국세경력자 실무교육에 참가해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