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B2B(기업간거래)와 시스템에어컨 담당부서를 별도의 사업부문으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또 현재 ▲MC(Mobile Communications) ▲DA(Digital Appliance) ▲DM(Digital Media) ▲DD(Digital Display) 등 4개의 사업부문 가운데 DM과 DD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총 5개의 사업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2일 "LG전자의 B2B 사업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고, 에어컨쪽도 가정용보다는 빌트인 시스템에어컨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서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독립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오래전부터 제기돼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DD와 DM은 통합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오는 18일이나 19일께 이사회를 열어 조직 개편안을 승인한 뒤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조직개편 방향은 최근 세계적인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한 전략으로 급성장 중인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달 미국내 디스플레이 B2B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법인에 B2B사업조직을 강화했고, 중동의 두바이에서는 'LG솔루션 사업 비전' 선포식을 갖고 B2B사업 강화를 다짐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중국 광저우(廣州) 지하철 1~4호선, 베이징(北京)지하철 5호선, 베이징-텐진(天津) 고속철도, 상하이(상하이)의 건설은행, 초상은행, 중국은행 등의 대형 PDP설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B2B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의 경우에도 대형 건물과 관공서의 빌트인 시스템에어컨 제품을 수주하는 것이 규모가 크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 뒤 "아직 이사회 개최까지 시간이 남아있어서 이사회에 상정될 최종 조직개편안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