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116개국에서 이용 1일평균 1만건 이상 접속
자본시장법 시행이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제공된 기업정보 등의 규모와 범위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이용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자본시장법 시행이후 4개월간 DART를 통한 공시는 총 6만9547건으로 전년 동기간(6만3250건)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본시장법에서 신규로 채택한 펀드공시가 0건에서 4666건으로, 지분공시가 5040건에서 1만4709건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 이와 함께 주요사항보고는 종전의 상장법인의 주요사항신고의무 대부분이 한국거래소의 수시공시로 일원화됨에 따라 7186건에서 1093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2001년부터 본격 가동된 DART의 공시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현재 일평균 공시건수는 517건으로 이는 2001년 일평균 공시건수(211건) 대비 145% 증가, 전년도 425건보다 22% 증가한 수치다.
반면 자본시장법 시행이후 4개월간 개인투자자 등의 DART이용은 165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00만건)과 대비해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2008년 하반기 이후 증권시장의 침체 등으로 이용자의 공시조회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최근 시장이 호전됨에 따라 4월 이후 투자자 등의 공시정보 조회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년 중에는 월별로 일평균 10만건 이상을 조회했던 DART 이용 추이가 경기불확실성, 주가 하락 등으로 2009년 1월 5만건, 2월 3만건, 3월 6만건 등으로 대폭 감소했다. 그러다가 4월 21만건, 5월 19만건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시간대별로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장종료후 당일 공시마감시간인 15시부터 18시사이에 가장 활발히 이용, 전체의 25.7%를 차지했다. 공시이용자가 장종료후 종목을 분석하고 향후 투자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금융감독원은 설명했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은 상장법인 등이 공시서류를 인터넷으로 제출하고 투자자 등의 이용자는 제출 즉시 인터넷을 통해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적 기업공시시스템이다. 현재 해외 116개국에서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이용건수가 961건으로 비중이 44%로 가장 높고 중국, 싱가포르, 일본, 홍콩 순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자본시장법 시행이후 DART시스템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시스템 처리성능을 대폭 확대한 바 있다"며 "향후에도 이용자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개발 등 공시이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공시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