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을 비롯해 강남권 아파트 시장의 매매 및 전세가격의 오름세가 뚜렷하다. 매도호가 강세로 가격이 급등해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추가 상승 불안감도 커졌지만, 기존주택을 처분하고 강남권으로 입성하려는 대기 매수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까닭이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 주에 비해 0.16%로 올랐다. 지난주 0.11% 상승에 이은 오름세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강동(0.66%), 송파(0.34%), 강남(0.25%), 서초(0.14%)구 등 강남권이 일제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재건축(0.80%) 아파트값 강세로 강동 재건축이 한 주 만에 1.55% 올랐고, 송파와 강남, 서초도 각각 1.29%, 0.82%, 0.23% 뛰었다.
서울시 동북권 르네상스 호재와 서울시 의회에서 발의한 재건축 가능연한 축소 등으로 강북 아파트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원과 도봉도 전 주 대비 각각 0.23%와 0.15%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을 중심으로 매물 문의가 늘고 있지만, 매물이 70~80% 가량 회수되거나 보류돼 거래할 수 있는 물건이 거의 없는 상태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전 주보다 0.01% 포인트 오른 각각 0.04% 올랐다.
신도시는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일산(0.12%)과 평촌(0.07%), 분당(0.02%) 상승했고, 산본과 중동은 보합세다.
일산은 최근 수요나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저가매물이 꾸준히 거래되면서 마두동 강촌라이프/훼미리 아파트 중대형이 500만~1천만원 가량 상승했다.
수도권은 주공2단지 재건축 용적률 규제 완화 기대와 강남권 상승 영향으로 과천(0.44%)이 상승한 것을 비롯해 용인(0.11%), 수원(0.08%), 부천(0.06%), 화성(0.06%), 고양(0.05%)도 올랐다.
이에 비해 연천(-0.02%), 안성(-0.02%), 의정부(-0.01%), 남양주(-0.01%)는 소폭 내렸다.
전세도 강남권의 상승폭이 커진 가운데 서울 0.15%, 신도시 0.05%, 수도권 0.06% 각각 올랐다.
특히 서울에서는 송파(0.37%)와 강남(0.35%), 서초(0.25%) 강남 3구가 강세를 보였는데, 여름방학 이사철과도 겹쳐 학군수요가 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