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일 대다수 국내은행들이 내부 목표비율을 초과 달성, 5월말 현재 15개 국내은행의 중장기외화대출 재원조달비율은 124.7%로 리먼사태 이전인 2008년 6월말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금감원이 내놓은 '2009년 5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중장기재원조달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중장기외화대출 재원조달비율은 2008년 6월말 121.8%, 2008년말 105.6%, 2009년 3월말 110.6%, 2009년 5월말 124.7%으로 특히 기업, 씨티, 하나, SC제일은행 등의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 호전으로 외화차입여건이 개선됐고, 국내은행의 안정적인 외화유동성 확보 및 단기차입금 감축을 위한 중장기 차입 노력이 지속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감독원의 설명이다.
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 1월부터 5월까지 만기 1년미만 단기외화차입은 115억달러 감소한 반면, 만기 1년이상 장기외화차입은 45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국제금융시장의 차입여건이 호전된 4월 이후 장기차입을 크게 확대했기 때문.
감독원은 이와 관련 "금년 하반기 중 만기도래하는 장기차입금이 많아 향후 동 비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은행 외화차입 만기구조의 장기화로 외채의 차환 위험이 현저히 완화되면서 대외신인도 제고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