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의원, "유능한 사람-개인 욕심…불행자초"
●‥8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세청장 인사청문회에서 불명예 퇴진한 한상률 前국세청장에 대한 야당 국회의원의 색다른(?) '평가'가 나와 시선을 끌었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이 날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에게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서약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의 요구에 백 내정자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상률 前국세청장을 사례로 꺼내들었다.
김 의원은 "한상률 前국세청장은 유능한 사람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이 국세청을 제대로 개혁해 주길 바랬다"며 "그러나 결국 개인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본인 뿐만 아니라 국세청에 불행과 부담을 줬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국세청장을 지낸 사람에게 장관 자리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국세청장이 자리욕심 때문에 정치적으로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 후보자는)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백 후보자에 대한 평가와 내정에 대한 소신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야당 소속이지만 공정위원장 재직시절 괜찮게 평가했다. 경제학자로서 금융위원장 등을 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며 "내정사실 통보를 받았을 때 고사를 했다면 전문성 등 곤욕을 치르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 후보자는 "내정 통보를 받았을 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임명되면 더욱 분발하겠다"고 대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