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핵시설 공격하면 우리도 핵으로 맞대응"

이란의 전례 없는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의 보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란 군 고위 사령관이 핵 원칙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 핵 안보 담당 사령관 아흐마드 하그탈라브는 이란 반관영 타스님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그탈라브 사령관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위협은 우리의 핵 원칙과 정책 그리고 이전에 발표했던 고려사항을 모두 재검토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의 공격에 확실히 보복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적의 주요 핵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관영 통신사 IRNA도 "시온주의자 정권이 우리의 핵 시설에 대해 특정 조치를 취한다면 반드시 우리의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반격을 위해 (이스라엘의) 핵시설을 표적화하고 첨단 무기로 운영하겠다"고 말한 하그탈라브 사령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을 퍼부었다. 이는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것에 대한 보복성 공격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주체적으로 결정하겠다면서 국제사회의 압박과 관계없이 보복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