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매체 보도…"이스라엘 공격 영향 대비 중"
美, 보도 부인…"관련 계획 논의된 적 없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가자지구 라파의 한 건물 <사진 로이터>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매체 알아라비 알자이드는 이집트 관리를 인용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하여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격을 수행하지 않는 대가로 미국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작전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는 매체에 "미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수행하지 않는 대가로 라파에서의 군사 작전과 관련하여 이스라엘 정부가 이전에 제시한 계획을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리는 이집트 당국이 이스라엘의 라파 작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측은,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며 이러한 계획이 논의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300기가 넘는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후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대응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
미국은 이날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이란의 무인기(드론) 생산, 철강과 자동차 업계에 대한 새로운 제재 방침을 발표했으며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대응에 중동 확전 여부가 달린 현재 미국과 영국이 이를 막기 위해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이스라엘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라파에 대한 지상 작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내 왔다. 인도주의 단체는 현재 가자지구 인구 230만 명 중 약 절반이 피난처로 삼고 있는 라파에 대한 공격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