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장관 "인질 석방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
인질 가족 "인질과 전쟁 중 하나를 선택하라"
◆…130여 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상태. 사진=로이터통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타임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이날 채널 12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질 석방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협상이 타결되면 라파 지상전 계획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는 전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이스라엘 남성 인질 2명의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인질들은 3분짜리 영상에서 "우리가 여기서 나갈 수 있도록 가자지구 휴전·인질 석방 협상의 타결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인질 가족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인질과 전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라파를 공격하면 더 많은 인질이 죽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들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지금까지 휴전 해결을 위한 시도가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총리를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가 인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여론 조성을 노린 심리전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130여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집트 측에 하마스와의 마지막 협상 시도를 할 준비가 돼 있으며 만약 협상에서 진전이 없다면 라파 지상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휴전협상과 관련한 이스라엘 제안을 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