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수사검사가 대통령·당대표 직행? 윤 대통령으로 끝나야”

원희룡 “윤 대통령도 똑같이 생각하고 계실 것”

‘윤 출마 권유’ 질문에... 원 “떠밀려 나오게 돼”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수사만 하던 검사가 대통령·당대표로 직행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 하나로 끝나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경쟁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후보는 지난 26일 오후 채널A '뉴스A'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윤석열 대통령도 똑같이 생각하고 계시리라고 저는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는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언급되는 데 대해서는 "나는 친윤이 아니라 창윤이다. 윤 정부를 만든 사람"이라며 "정권 창출의 최대 참여자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해서 도와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윤심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 입장이 아니다. 여당의 구심점으로서 국민들과 당원들이 정부·여당을 걱정하는 데 대해서 국민 지지를 회복할 것"이라며 "저는 국민의힘이 25년간 키운 정치인이고 경험·신뢰·소통능력 등을 갖춘 원숙한 정치인"이라고 역설했다.

원 후보는 계속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 "국무위원인 법무부 장관이 지난번에 국회에 와서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그렇게 역설하지 않았나. 재청구까지 하면서"라고 한 후보의 과거 행보를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당원들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처리되지 않는 데 대해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법무부의 일반적인 검찰 지휘와, 지금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 추천으로 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책임을 같이 져야 되는 것"이라고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원 후보는 최근 한 후보와의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전화는 '왜 나갈 거면 나랑 최소한 상의나 통보도 해야지 그때는 안 나갈 것처럼 해놓고 이렇게 하면 되냐, 그리고 나가려면 당정 관계의 묵은 갈등은 해소하고 가야 되지 않냐' 등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지난 4·10 총선 이후 불거진 '윤·한 갈등설' 등을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원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전당대회 출마가 윤 대통령 권유에서 나온 건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지난번 대통령 경선 때도 윤석열 후보와 함께 했다"며 "당이 내부싸움 때문에 무너지게 생겼는데 가만히 있을 거냐 그래서, 당내 동지들에게 떠밀려서 나오게 된 것"이라고 답변했다.